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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공부

고가와인 나라별/가격대별 총정리 #2 레드와인편



안녕하세요, 나파걸입니다~


이전에 쓴 샴페인 가격대별 정리가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는 레드와인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고급와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프랑스 와인을 생각하는데

칠레, 스페인, 미국 등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훌륭한 고급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프리미엄 와인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 참고 : 언급되는 가격은 국내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입니다. 

국내 권장소비자 가격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실제 구매 가격과는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칠레


20~35만원


몬테스 알파 M

돈 멜초

알마비바

세냐 



먼저 칠레 와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칠레는 국민와인 <몬테스 알파>로 유명하죠? 


소주/맥주가 독식하던 주류 시장에 

가성비 좋은 칠레 와인이 유입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칠레 와인은 '값싸고 품질 좋은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보르도 특급 와인 만큼 훌륭한 와인들이 다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칠레는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햇볕

안데스 산자락의 강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공해가 거의 없어

농약이나 살충제가 필요 없습니다. 


이런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들을 소개합니다~


몬테스알파엠 

Montes, Alpha M


몬테스 알파의 업그레이드 버전

몬테스 와이너리의 최상급 와인이며,

APEC 정상회담 만찬 공식 와인입니다.


보르도 블렌딩 스타일이며,

풍부한 붉은 과일향과 스파이시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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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멜초 

Concha y Toro Don Melchor


칠레 최대 와인회사인 '콘차이 토로'의 

아이콘 와인


칠레의 고급 와인들이 대부분 여러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여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보르도 스타일인 것과 달리,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의 특징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에 총 7번이나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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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비바 

Almaviva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급 칠레 와인이죠? 


칠레 최대 와인 업체인 '콘차이 토로'와 

프랑스 와인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가 

합작하여 만든 명품입니다!


(바롱 필립 드 로칠드는 프랑스 5대 샤토인 '샤토 무똥 로칠드'를 만든 명가입니다)


96년에는 칠레 와인 사상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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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냐

Sena


이번엔 칠레와 미국의 만남입니다~


칠레의 와인 명가 '에라주리즈'

미국 와인의 대부 '로버트 몬다비'

제휴하여 만든 '세냐'


칠레판 파리의 심판에 해당되는

'베를린 테이스팅*'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와인이지요~


(*베를린에서 보르도 1등급 그랑크뤼, 이태리 슈퍼투스칸과 블라인드 테이스팅 후, 당당히 1위를 하여 유명세를 탐)


현재 칠레에서 가장 비싼 와인입니다.



이태리


20~120만원


사시까이아

티냐넬로

솔라이아

마세토

뚜아 리따




'슈퍼 투스칸' 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전통보다는 품질에 승부를 걸어 성공을 거둔 

이태리 고급 와인을 의미합니다.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지요~


이태리는 고유 품종과 방식으로 만들어낸 와인에만 상위 등급을 주는 보수적인 체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까베르네소비뇽, 메를로 등 프랑스 품종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들면 무조건 최하위 등급.. 


하지만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이탈리아인이 자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포도밭에 프랑스 품종을 재배하면서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1968년, '사시까이아'라는 와인을 출시하면서 대외적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이태리에서는 최하 등급인 

'Vino da Tavola'를 받습니다. 

그러나..!


1978년, 영국 디켄터에서 주최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사시까이아가 프랑스 특급 와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당시 수많은 와인 평론가들이 극찬을 하며 그 당시 불려왔던 '토스카나 비노 다 따볼라'라는 최하 등급 대신 '슈퍼 토스카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사시까이아의 성공 이후, 이태리에서는 수 많은 와인 생산자가 

'솔라이아', '오르넬라이아'와 같은 수 많은 훌륭한 슈퍼 투스칸들을 생산해냈으며, 

이태리 와인의 르네상스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슈퍼투스칸 중 하나인 티냐넬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추석선물로 돌린 적이 있어 

'이건희 와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호주


30~150만원


펜폴즈, 그랜지

몰리두커, 벨벳글로브

짐 배리, 아르마

투핸즈, 에리즈



호주 와인하면 쉬라즈죠!


특히 남부의 '바로사밸리(Barossa Valley)는

<호주의 보르도>라고 부를만큼

훌륭한 쉬라즈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고급 쉬라즈 와인 한 번 살펴볼까요?


펜폴즈 그랜지

Penfolds, Grange


말이 필요 없는 그랜지!


"호주 와인의 역사는 펜폴즈 그랜지

전과 후로 나뉜다"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손꼽는

호주 최고의 와인입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국보급 와인)


쉬라즈 품종

호주 남부의 기후

토질


3가지가 최대의 시너지를 이룬

명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몰리두커, 벨벳 글로브

 Mollydooker, Velvet Glove



몰리두커 와인은 퀄리티도 뛰어나지만

위트있고 귀여운 레이블 덕분에

와인 수집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로버트파커가 수차례 99점을 줬었고,

몇몇 평론가들은

'21세기 와인의 끝판왕'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감성적 컬트 와인 몰리두커는

받은 사랑만큼 인류에 돌려줘야한다는

오너 부부의 철학으로

매년 와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대신

전 세계 불우한 아이들을 후원하는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의로운 와인이라고도 합니다.




짐 베리, 디 아르마 쉬라즈

 Jim Barry, The Armagh Shiraz


호주 쉬라즈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풀바디에 굉장히 남성적인 와인!


오너인 짐 배리는 

호주의 농대 와인학 졸업생이며

클레어 밸리에 터를 잡은 최초의

정식 자격증 소지 와인메이커입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클레어밸리가 호주 최고의 

와인 산지임을 입증시켰지요~




투 핸즈 에리즈

Two Hands, Ares Shiraz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남반구 최고의 와인메이커>라고

극찬한 와이너리입니다. 


1999년에 설립된 신생 와이너리이지만

국내에도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에요~


Ares는 '전쟁의 신'이라는 뜻으로

최고의 쉬라즈 와인인만큼 와인 이름을 

A로 시작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회계사건축가

손잡고 만든 와이너리라 

로고도 두 개의 손바닥이 그려져있어요~


그래서 사업하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두 오너의 와이프와 자녀의 이름을 딴

<가든 시리즈>를 제일 좋아합니다 ㅎㅎ 





스페인


90~330만원


핑구스

베가 시실리아, 우니꼬

알바로, 팔라시오스 레르미타




핑구스

Pingus


<스페인의 로마네꽁띠> 핑구스!

1995년 첫 빈티지가 화제에 오른 뒤

급부상한 와인계의 신데렐라죠- 


현재 병당 300만원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Vega Sicilia Unico Gran Reserva


스페인을 먹여 살리는 전설의 명가

베가 시실리아!


그 중 최상급 와인인 우니코입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프로포즈 와인이기도 해요~


10년 이상 오크 숙성 후에만

나올 수 있으며 

10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몇 안되는 와인입니다. 


매년 생산되지도 않아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와인>이죠-




알바로 팔라시오스, 레르미타

Alvaro Palacios, L'Ermita


요즘 급 부상하고 있는

프리오랏 지역에서 만들어진 와인-


(원래 스페인은 <리오하>, <리베라 델 두에로> 두 지역만 유명했습니다)


이 와인을 만드는 스페인 출신의 오너는

프랑스의 명주 '샤토 페트뤼스'에서 

견습했다고 합니다. 



미국


70~200만원


할란 이스테이트

시네 콰 논

스크리밍 이글

오퍼스 원 



미국 와인은 오랫동안 

프랑스나 유럽 와인에 비해 

싸구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전통적인 방식이 없었던 만큼

실험적인 시도와 첨단 기술을 통해

'컬트 와인'이라는 고급 와인을 만들어냈습니다.


할란 이스테이트

Harlan Estate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입니다.

94,97,01,02,07 년도 RP 100점!


달고 진하고..

완전 로버트파커 취향저격입니다!


신의 물방울 18권에도 나왔죠~


200만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주스 마시듯 마시는 아가씨와 

맞선을 본 내용 ㅎㅎ

(저런 며느리는 감당이 안된다며..)





씨네쿼넌

Sine Qua Non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가라지 와인 (Garage wine: 소량생산 와인) 


매년 다른 라벨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같은 와인은 두 번 만들지 않는다는 소신)


매년 2월에 예약을 받고

4월에 새로운 빈티지를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선보이는데

가장 구하기 어려운 와인 중 하나이며,


이건희 삼성 회장

칠순연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선물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100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특급 컬트 와이너리!




스크리밍 이글

Screaming Eagle


이것도.. 

미국 최고가 아니라고하면 아쉬운데 ㅠㅠ 


연간 500상자만 한정생산!

메일링 리스트에 있는 VIP도 인당 3병만 

구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쟝 필립'이 

나파밸리에 포도밭을 매입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로버트 몬다비의 조언에 따라

나파밸리 와인양조의 여왕 

'하이디 피터슨 바렛'과 함께 

소량의 와인을 만들었는데요,


첫번째 빈티지인 92년산이

RP 99점을 받으면서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등극!


컬트 와인 중에

인지도가 가장 높을 듯합니다..




오퍼스원

Opus one


미국 고급와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와인이죠? ㅎㅎ


나파밸리의 대부 '로버트 몬다비'와 

샤토 무통 로칠드의 '바롱 드 필립 로쉴드'

손을 잡고 만든 와인입니다. 


미국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


오퍼스원의 출시 이후로

싸구려 취급 받던 미국 와인이

처음으로 고급 와인 대접을 받게 되었지요~


(위에 있는 컬트 와인들에 비해서는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아... 제가 미국 와인을 편애하다보니

쉐이퍼, 그레이스패밀리, 콜긴 등..

기라성같은 컬트 와인들을 전부 소개하고 싶지만..

그건 다음에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ㅎㅎ





프랑스


150~350만원


(1) 프랑스 5대 샤토 


샤토 라투르

샤토 라피트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똥 로칠드

샤토 마고



비싼 와인이라고 하면 

아마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

 5대 샤토가 가장 먼저 떠오를거에요 ㅎㅎ


그랑크뤼 등급은

1855년 만국 박람회에서 

보르도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나폴레옹 3세가 만든 등급 체제입니다. 


1~5등급으로 분류하며,

이 등급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랑크뤼 등급을 가진 와인은

명품 와인으로 포지셔닝 되었습니다. 


물론, 그랑크뤼 등급의 와인이

훌륭한 것은 사실이나

보르도 지역의 와인으로 제한되어있고,

10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정해진 

등급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포도밭의 면적/상태도 달라지고

양조자도 달라지면서 퀄리티는 

많이 바뀌었고요..


그래서 5등급인데도 1등급

취급을 받으며 가격도 그만큼

비싼 와인들도 있습니다~


등급과 퀄러티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2) 프랑스 3대 명주


180~300만원


샤토 페트뤼스

르 팽

샤토 슈발블랑 




샤토 페트뤼스

Chateau Petrus


무관의 제왕 페트뤼스!


'뽀므롤'이라는 작은 산지에서 만들어져

등급도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이었지만 


1947년 페트뤼스의 오너가

영국 엘리자베스 공주의 약혼식 기념 선물로 

페트뤼스 1병을 선물하여

황실의 메인 와인으로 선정 되었고, 


1950년대 백악관의 

재클린 케네디가 페트뤼스를 즐겨마셔

몸값이 엄청나게 급등했습니다~


소믈리에르 11권에도 등장했다는..






르 팽

Le pin


가라지 와인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르팽!


한해에 약 6~700 상자만 생산합니다.


(샤토 라피트 로쉴드는 연간 29,000상자, 

페트뤼스는 4,000상자 생산)


신의 물방울 3권에 등장합니다. 


르 팽을 선물한 대단한 아주머니 ㅎㅎ






샤또 슈발 블랑

Chateau Cheval Blanc



생떼밀리옹의 그랑크뤼 1등급


슈발 블랑이란 <백마>라는 의미입니다.


보르도 8대 와인 중

가장 마실 수 있는 시간이 길고

카베르네 프랑이 주 품종인

다소 이질적인 와인입니다. 


(보통 카베르네 프랑은 보조품종으로 사용됨)


카베르네 프랑의 정점이랄까요?



영화 <사이드웨이>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슈발 블랑'은 주인공이 좋은 일이 있는
특별한 날에 마시려고 아껴둔 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이혼한 전처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는 주인공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슈발 블랑'을 플라스틱 컵!에 따라 
벌컥벌컥 마셔버립니다.

주인공의 분노와 허탈감을
너무나 잘 표현한 명장면으로 회자되었지요 ㅠㅠ



(3) 부르고뉴 DRC


1,000~3,000만원


로마네 꽁띠 



DRC, 로마네꽁띠

Domaine de la Romanee Conti, Romanee Conti


드디어..


드디어 '로마네 꽁띠'입니다!


'와인의 왕'으로 꼽히는

세계 최고가의 와인이지요~



'보르도'에 비하면

'부르고뉴'는 다소 시골스러운

작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와인들은

대부분 초고가의 명품 와인!


오죽하면 부르고뉴에 맛들이면

가산탕진 한다는 말이 있겠어요..




'마리텔'이승철씨가 갖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와인 한 병에 약 2,000만원;;;


심지어 이 와인은

단독으로 구매하기도 어렵습니다. 



DRC (Domaine de la Romanee Conti)의 

와인 한 박스 (12병)을 

1,000만원 이상 주고 사면 

그 안에 한 병 들어있다는.. 


DRC 와인 6종 


① 로마네 콩티 

② 라 타쉬 

③ 리쉬부르

④ 그랑 에세조 

⑤ 에세조

⑥ 로마네 생 비방 




마무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나 모르겠네요~ㅎㅎ


아래는 본문에 나왔던 와인 관련 

포스팅이니 참고하셔요~ 



[미국 - 오퍼스원 와이너리] 



[호주- 몰리두커 갈라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