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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공부

고가 와인 가격대별 총 정리 # 1 샴페인편




안녕하세요, 나파걸입니다~


주변에 와인 가격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가격대별로 정리를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샴페인부터 정리해보았는데요,

샴페인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소개드리고

바로 가격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샴페인이란?



프랑스 북쪽에 있는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이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샹파뉴 지역은 추워서 포도가 완전히 익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내기 위해 다양한 연도와 다양한 밭의 포도를 서로 섞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샴페인은 대부분 빈티지가 없습니다. 


날씨가 유난히 좋았던 해에는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런 빈티지 샴페인은 일반 샴페인보다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가져서

일반 샴페인 보다 아주 비싼 편입니다~


+


이런 빈티지 샴페인을 제외하면

샴페인은 빈티지와 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각 샴페인 하우스 브랜드의 스타일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지요~







샴페인의 원료 



샴페인의 원료로 쓰이는 포도는 아래 세 가지 품종입니다. 


샤르도네 (Chardonnay)

피노누아 (Pinot Noir)

피노 뫼니에 (Pinot Meunier) 





이 외의 포도품종은 샴페인을 만들 때 사용되지 않고요,


청포도인 샤르도네로만 만들어진 샴페인은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


적포도인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가 함께 블렌딩 된 샴페인은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라고 부릅니다~


(블랑=white, 누아=Black)



'블랑 드 블랑'은 맑고 깨끗하며 섬세한 느낌이 일품이고,

'블랑 드 누아'는 보다 묵직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지지요~


+


샴페인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으니

그럼 이제 가격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하아~ 보기만해도 굉장히 화려하죠?


샹파뉴 지역에는 약 100개 정도의 샴페인 하우스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참고 : 언급되는 가격은 국내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입니다. 

국내 권장소비자 가격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실제 구매 가격과는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8~9만원대 


모엣샹동

뵈브클리코

파이퍼하이직




샴페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엔트리급 브랜드들입니다~

(마트나 행사에서는 4~6만원대로도 구입 가능)





모엣샹동 임페리얼

Moet & Chandon Imperial


아주 무난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소 남성적이고 딱히 튀는 곳이 없다고할까요?



멈, 꼬르동 루즈

G.H.Mumm, Cordon Rouge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당신 눈동자에 건배!"의 주인공~ 

복숭아, 살구같은 달콤한 과실향에 캐러멜, 바닐라같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



뵈브클리코 옐로라벨

Veuve Clicquot Yellow Label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스타일~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면 정말 좋아요!

하지만 뵈브(veuve) '과부'를 뜻하기 때문에 결혼선물로는 기피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ㅎㅎ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Piper Heidsieck, Cuvee Brut


마릴린 먼로가 너무나 사랑하던 샴페인~

사과, 배, 감귤과 같은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가벼워서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13~15만원대 


떼땅져

볼랭저

폴 로저

루이 로드레



오호호-

이제 매니아층을 가진 

샴페인의 명가들이 등장합니다~

위의 엔트리급에 비해 다소 정돈된 느낌이에요~


떼땅져 리저브 브뤼

Taittinger Reserve Brut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샴페인이기도 했고요,

과일과 꽃의 신선한 향과 구운빵의 고소한 아로마, 부드럽고 섬세한 버블이 아주 우아했습니다. 


볼랭저, 스페샬 뀌베 브륏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007이 사랑한 샴페인입니다~

(총 22편의 007 시리즈에 등장했다지요~)

시트러스, 미네랄, 이스트향이 도드라지고

피노누아의 비중이 높아 레드와인과 같은 독특한 바디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폴 로저, 브뤼 리저브

Pol Roger, Brut Reserve 


영국의 상류층과 로열 패밀리의 사랑을 받아온 젠틀맨의 샴페인!

청사과, 레몬의 산뜻한 과실향과 고소한 브리오슈~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의 샴페인이었습니다. 


루이 로드레, 브륏 프리미에

Louis Roederer, Brut Premier


사과, 배, 고소하고 진한 효모향, 

중간정도의 바디와 단단한 구조감.. 균형잡히고 살집있는 느낌~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샴페인이었어요~






16~20만원대 


로랑페리에

찰스하이직

도츠 

돔페리뇽




드디어 '돔 페리뇽'이 나왔습니다~!
물론 와인 한 병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럭셔리의 대명사 치고는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나요?

10~20만원이면 월드 클래스 수준의 훌륭한 샴페인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ㅎㅎ



로랑 페리에 빈티지 브룻

Laurent Perrier Vintage Brut


5년 연속 대한항공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와인!



찰스 하이직 브륏 리저브 NV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NV


열대과일, 아몬드, 볶은 커피, 바닐라 등..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적이었던 샴페인- 맛있다! 한 마디 밖에는 설명이..



도츠, 브뤼 클래식 NV

Deutz, Brut Classic NV


흰꽃, 사과, 배 향이 났던

여리여리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샴페인~



돔 페리뇽 빈티지 

Dom Perignon Vintage


감귤, 자몽, 견과류, 토스트 등

고소하고 무게감있는 중후한 맛~

(돔 페리뇽은 다른 샴페인과 달리 빈티지 샴페인만 만든답니다)






30만원대 이상


크루그

아르망 디 브리냑



이제 슬슬 샴페인의 끝판왕들이 등장..ㅎㅎ



크루그 그랑 퀴베

Krug Grande Cuvee


엔트리급인데 왠만한 프레스티지급 와인을 씹어먹는.. 빈티지의 제왕!

말린 과일, 생강, 미네랄, 구운 견과류, 비스킷, 꿀의 풍미와 강렬한 산도, 강한 남자다운 느낌-

크루그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인 것 같아요.. 



아르망 드 브리냑

Armand de Brignac


힙합가수 Jay-z가 사랑하는 샴페인~

블링블링한 바틀 디자인 때문에 클럽에서 인기가 아주 많다죠~

(맛있긴 한데.. 사실 가격대비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100만원이 넘어가면 이거보단 더 맛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위에서는 샴페인 하우스 브랜드별로 가격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샴페인의 종류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집니다~



샴페인의 종류 (라인업)



샴페인 하우스는 대부분 


① 넌빈티지(Non-Vintage)

② 로제 (Rose)

③ 빈티지 (Vintage)

④ 프레스티지 (Prestige)


요런 라인업을 갖고 있습니다.


넌빈티지 < 로제 < 빈티지 < 프레스티지 


순으로 가격이 비싸지고요~ 





모엣샹동을 예로 들어보면,

모엣샹동 임페리얼 - 8만원대
모엣샹동 로제 임페리얼9만원대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 10만원대 


위와 같이 가격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이고요, 



루이 로드레 같은 경우에는, 


엔트리급은 16만원 수준이지만, 

프레스티지급인 크리스탈 (Cristal)은 약 80만원 수준입니다. 


차이가 꽤 많이 나죠?





그리고 크루그는....

엔트리급은 30만원 수준이었으나,

프레스티지급인 '크루그 끌로 드 당보네(Krug Clos d'Ambonnay)'는 약 3~500만원 입니다 ㅋㅋ

(해외 평균가도 250만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이기도 하죠~





그 외에 또 유명한 프레스티지급 샴페인은, 
파이퍼 하이직 레어 Piper Heidsieck, Rare공신력있는 샴페인 잡지인 Fine Champagne Magazine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00년~09년에 생산된 샴페인 중 1위로 파이퍼하이직 레어를 선정했습니다. 
(즉, 근래 최고의 샴페인이라는 뜻 ㅋ)
금빛 블링블링 바틀이 아름다웠고, 파인애플, 무화과, 민트 등의 아로마가 피어오르는 이국적인 느낌으로 기억됩니다. 가격대는 약 40만원. 
로랑페리에 그랑시에클 Laurent Perrier, Grand Siecle Brut독특하게도 프레스티지급 샴페인이 넌 빈티지, 넌 빈티지의 제왕 크루그(Krug)를 가볍게 눌러준다는.. 아주 풍성하고 섬세한 느낌이었어요~ 가격대는 약 60만원.
페리에주에 벨레포크 Perrier-Jouet Belle Epoque신선한 과일과 향긋한 꽃향 가득한 여성스러운 샴페인입니다. 아네모네꽃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바틀 디자인 덕분에 전 세계 샴페인 애호가들에게 '샴페인의 꽃'이라며 사랑을 받고 있지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샴페인이기도 합니다~가격대는 약 34만원.




마무리


샴페인 브랜드가 가격 기준에 참고는 될 수 있으나,

종류에 따라 가격은 변화무쌍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와인의 맛과 가격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개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고, 

맛의 절대 우위라는 건 없으니까요~

(전 크리스탈보다 찰스하이직이 더 맛있었어요ㅋ)


그냥 저런 다양한 가격대의 샴페인들이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을 듯 ㅎㅎ 


아래는, 본문에 나왔던 샴페인 관련 포스팅입니다~


[루이로드레, 크리스탈]


[폴 로저]


[떼땅져, 꽁떼]


[돔 페리뇽]






Appendix. 샹파뉴 지역에 있는 샴페인 하우스들의 리스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샴페인 하우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