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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공부

<TV 속 와인> 드라마 굿와이프 : 샴페인 돔페리뇽 (Dom Perignon)



안녕하세요, 나파걸입니다~


저 원래 TV 잘 안 보는데

요즘 푹 빠져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ㅎㅎ





굿와이프 (드라마, 총 16부작)


TVN 금, 토 오후 08:30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






'굿와이프'는 미국 CBS에서 200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최근 일곱 번째 시즌으로 종영한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데요,

리메이크작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웰메이드라고 평가받고 있어요~ 





캐릭터 소개






인물 관계도




TV 속 와인





극 중에서 서중원(윤계상)은 김혜경(전도연)에게

승소를 축하한다며 샴페인을 한 병 들고 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샴페인 보이시죠?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 '돔페리뇽(동페리뇽)'이네요~!






서중원(윤계상)은 김혜경(전도연)의 

15년 지기 친구이자 그녀가 일하는 로펌의 대표이며,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있습니다.  


그가 선택한 샴페인에서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돔페리뇽은 프랑스의 프레스티지 샴페인입니다.


고급 샴페인 = 돔 페리뇽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샴페인이죠~


하지만 가격은 20만원대로

수 백 만원에 이르는 그랑 크뤼나 컬트 와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입 가능합니다.

고급 샴페인 중에서는 나름 대중적인 편이랄까요?


김혜경(전도연)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고로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


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돔페리뇽이 다른 고급 샴페인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빈티지가 있는 샴페인만을 제조하는 유일한 샴페인이라는 겁니다. 


샴페인의 원산지인 상파뉴 지역은

북위 50도에 걸쳐있는 한랭한 지역으로 

포도가 잘 익지 않아 매년 일정하게 좋은 포도를 생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연도에 수확한 포도를 혼합하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부분 빈티지가 없는 논 빈티지(Non-Vintage)이죠~

(특정 수확연도, 즉 빈티지가 좋으면 그 연도를 기념하여 빈티지 샴페인을 만듭니다.)


하지만 돔페리뇽은 100% 빈티지 샴페인만을 생산합니다. 


그러한 정성과 균일함이


15년 동안 한 여자만을 바라본 남자의 

순수하고 강렬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돔 페리뇽 알아보기




돔 페리뇽 빈티지 

Dom Perignon Vintage


생산자 : Moet & Chandon

생산지 : France > Champagne

품종 : Chardonnay, Pinot Noir

알콜 : 12.5%

정상가 : 250,000~350,000원

구매가 : 150,000~250,000원


황금색 컬러를 띠고 이스트, 견과류, 감귤류, 자몽의 향이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구수한 맛과 무게감 있는 중후함이 느껴진다. 

기분좋은 맛과 향이 입안에 오랫동안 느껴지는 여운이 긴 와인.





돔 페리뇽의 탄생 및 설립자





돔 페리뇽의 설립자는

베네딕틴 오빌리에 수도원의 수도사인 

'피에르 페리뇽(PierrePérignon)' 입니다.


그의 주요 업무는 성당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었는데

성배에 사용되는 미사주 와인을 만들어 재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돔(Dom)은 성직자의 최고 등급인 '도미누스(Dominus)'의 줄임말이며,

피에르 페리뇽이 훗날 '돔 페리뇽'으로 불렸고 이로부터 브랜드 명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


피에르 페리뇽이 미사에 쓸 와인을 고르기 위해 

수도원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와인 저장고에 갔을 때 

마침 와인병이 폭발했습니다.


겨울 동안의 추위 탓에 발효를 멈췄던 와인이 

날이 풀리며 다시 2차 발효를 시작했고 

병 속의 효모들이 탄산가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다가

 높아진 병 속 온도와 탄산가스의 압력이 맞물려 

유리병이 터진 탓이었습니다. 


이렇게 터진 와인은 대부분 버려졌는데

피에르 페리뇽은 호기심에 이 와인을 마셔본 뒤,

그 아름다운 맛에 감동하여


"저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어요!"

(Brothers, Come Quikly! I'm drinking stars!)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피에르 페리뇽은 샴페인 연구에 몰두했고,

그가 연구한 샴페인 제조법은

오늘 날 샴페인 제조법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LVMH 그룹 (루이비통 모엣헤네시)에서 돔페리뇽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모엣샹동, 뵈브클리코, 크룩, 샤토 슈발블랑, 클라우디베이 등

훌륭한 와인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요~





돔 페리뇽의 숙성





샴페인은 보르도의 레드와인과 함께

장기숙성에 최적화된 술입니다. 


돔 페리뇽은 1959년 빈티지에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기존에는 7년을 숙성하고 출시함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빈티지의 품질이 좋았던 1959년 와인의 개성을 극대화 하고자 

숙성 기간을 좀더 연장했지요~


이렇게 더 긴 숙성 과정을 거치는 돔 페리뇽에는 

에노테크(프랑스어로 사전적 의미는 ‘와인 보관소’)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샴페인은 병내 숙성 기간에 따라 

그 성격이 크게 변하는 시기가 세 번 찾아오는데 

첫 번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숙성 시작 후 7~9년,

두 번째가 20년, 세 번째가 30년 이후라고 합니다. 


첫 번째 변화(=절정기) 이후 병입되는 것이 일반 돔 페리뇽이며

두 번째 변화 이후 병입되는 것이 P2,

세 번째 변화 이후가 P3 입니다.  


1단계 Plenitude (일반) - 7년 숙성

2단계 Plenitude (P2) - 20년 숙성

3단계 Plenitude (P3) - 30년 이상 숙성


일반 돔페리뇽은 20만원대지만

P2는 65만원~100만원을 호가하며

P3는 물론 그 이상입니다~






리미티드 에디션 및 콜라보레이션



돔페리뇽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해 왔습니다. 

마치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같은 느낌입니다~






① 돔 페리뇽 x 제프 쿤스 리미티드 에디션 (Dom Pérignon x Jeff Koons)



2013년, 돔페리뇽은 미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손을 잡고 

'오브제 돔페리뇽 벌룬 비너스(Objet Dom Pérignon Ballon Venus)’를 탄생시켰습니다.


제프 쿤스는 오래된 빈티지가 숙성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는 돔 페리뇽의 특성을 반영하여 

자신의 고대 유물 시리즈인 벌룬 비너스를 만들고 

1000병의 돔 페리뇽 블랑 2004와 60병의 돔 페리뇽 로제 2003를 

기프트 박스로 제작하여 한정품으로 판매했습니다. 







② 돔 페리뇽 x 비욕 리미티드 에디션 (Dom Pérignon x Bjork)


아이슬랜드 출신 가수 비욕과 영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크리스 커닝햄이 

돔페리뇽 빈티지 2006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비욕은 대학생 때 좋아하던 아티스트라 더 반갑네요 ㅎㅎ 








③ 돔 페리뇽 앤디 워홀 컬렉션 (Dom Pérignon Andy Warhol Collection)


앤디워홀은 돔페리뇽 매니아였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돔 페리뇽 2,000병을 공동 구매해 

2000년까지 창고에 저장해두겠다는 일기를 남긴 바 있죠-


2010년, 돔페리뇽은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앤디워홀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앤디 워홀이 자주 사용하던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표현된 

3가지 컬러의 레이블이 참 아름답습니다~








여기까지~


돔페리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ㅎㅎ

참 매력있는 샴페인이죠?


다음에도 TV에 와인이 나오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