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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월터 핸젤, 뀌베 앨리스 피노누아 @봉피양 경복궁역 (돼지갈비+평양냉면)






갑자기 따끈~한 쌀밥에 양념 돼지갈비가 땡겨서
그나마 집 근처랑 가까운 경복궁역 '봉피양'을 다녀왔습니다 ㅋㅋ 

콜키지 10,000원








만화 '식객'에도 등장했던 유명한 곳입니다~
만화에서는 설렁탕이 유명한데 전 돼지갈비랑 평양냉면 먹으러 왔다는 게 함정 ㅋ






봉피양은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다 넘 맛있어요~ㅎㅎ

너무 맛있어보이게 찍힌 생등심과 고민하다가 
그래도 결국 돼지갈비로 선택! 

돼지갈비 (돈육 270g) / 25,000원







맛난 평양냉면도 시켜줍니다~ㅋㅋ

봉피양 평양냉면 / 13,000원






와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타 캐롤리나 까쇼/메를로  35,000원 
웬티 서던힐스 까베르네 소비뇽  58,000원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61,000원 

고기랑 곁들여먹다 보니
아무래도 레드와인 위주네요 ㅎㅎ

전부 가성비 좋은 칠레, 미국 레드와인들입니다- 







하지만 ㅋㅋ 전  콜키지 비용 (1만원) 내고
따로 가져간 와인을 마셨다지요~

흠.. 그런데 와인이 구비된 집이라 기본은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직원 분이 호일 벗기는 방법을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마구 뜯어놓으셨다는.. (손 베일까 무서웠음;)
잔도 막잔이고.. ㅠㅠ

그래도 저렴한 콜키지에 맛난 고기 함께 하니
기분 좋게 마시기로 했습니다~








월터 핸젤, 뀌베 앨리스 피노누아 2013 
Walter Hansel, Cuvee Alyce Pinot noir 2013


생산자 : Walter Hansel
생산지 : U.S.A > California > Sonoma County > Russian River Valley
품종 : Pinot noir 100%  
알콜 : 14.2%
정상가 : 180,000원 

RP 94점

월터 핸젤은 지난 수년간 캘리포니아 피노누아, 샤도네이 생산자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미국 샤도네이의 전설 '키슬러'와 동급이 되어버린 와이너리입니다. 
역사는 20년이 채 안되었지만, 매년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 Parker)로부터 
미국 최고의 피노누아, 샤도네이 생산자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로버트 파커가 월터 핸젤이 DRC(로마네꽁띠)나 Leroy(르루아)와 견줄만한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고 평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 요건 아직 원문을 찾지 못해서 조금 의문.. 더 찾아볼게요~ )






투명하고 깊은 가넷 컬러..

 잘 익은 다크체리와 블랙베리의 달콤한 과일향,
그리고 과일향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미묘한 나무의 터치..
 woody한 향 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비에 젖은 숲 속이 느껴지는 것 같달까..
(촉촉하고 어두운..하지만 싱그러운..얼띠(earthy)? ㅋㅋ)

분명 가볍고 꽤나 달콤한데
쌉쌀한 삼나무향이 입 안에 계속 감돌아 
뭔가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부드럽고 가벼운 탄닌과 적당한 피니쉬..
당도에 비해 산도가 살짝 부족한 듯 하기는 하나,
나름 절제미도 있고 집중도도 있는
아주 맛있고 매력적인 와인이었습니다~

계속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마심..

아직 시음적기가 아니라서 약간 아쉽긴했네요~
1년 정도 더 숙성시키면 다소 빈약한 레이어가 풍성해지려나..
몇 병 쟁여놓고 vertical tasting 해보고 싶다는 ㅋㅋ


93/100






종류는 많이 없지만 정갈한 밑반찬들~

그럼 이제 이 맛난 와인을 곁들여 먹을 고기를 준비해볼까요?!







 돼지갈비 (270g) * 2인분 

꺅!! 초벌구이해서 나온 돼지갈비입니다~!

 비주얼이 완전 훌륭훌륭 ㅠㅠ 
양도 아주 푸짐~~하고.. 고기도 아주 실해보이죠?
초벌해서 불맛도 살짝 나고, 
금방 구워먹을 수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ㅎㅎ







양념이 밴 돼지갈비와 
달콤하면서 쌉싸르한 피노누아는 꽤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달콤한 향은 양념과 어우러지고, 쌉싸르함은 느끼하지 않게 도와주더라고요~
(삼나무향은 약간 허브같기도..)

그치만 양념되지 않은 좀 더 섬세한 요리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ㅎㅎ
(음식과의 궁합은 괜찮았지만 이 맛있는 와인을 잘 느낄 수가 없어서.. ㅠㅠ)





어우~~~ 제가 먹고싶언 던 게 바로 이거에요!!

따끈한 쌀밥에 고기 한 점!!!!!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ㅠㅠ
제가 상상한 맛을 그대로 재현해주었어요 ㅋㅋ 
봉피양 완전 대 만족~ 






 봉피양 평양냉면 



고기는 밥이랑도 어울리고 냉면이랑도 어울리지요~ㅋㅋ
2탄은 with 냉면입니다~!

저 평양냉면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봉피양 평양냉면은 넘 좋아해요 ㅋ

국물보다 국수가 너무 맛있는 것 같음....
뚝뚝 끊기는 메밀함량 높은 메밀면인데 어쩜 그리 고소~하고 담백한지..
삶은 계란 대신 얇게 썰은 지단이 올려져있는데
요거랑 메밀면을 같이 먹을 때의 식감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고기 딱 한 점 올라가 있는 건 좀 아쉽지만..)

국물도 처음엔 좀 밍밍한 거 같은데
먹다보니 고기육수 같아서 참 맛있더라고요 ㅎ 

살얼음 동동 떠있는 시원~~한 냉면은 아니지만
고소하고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