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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음

[촉와모임] 솔라이아, 오브리옹 세컨, 블라인드 테이스팅 @앙스모멍




얼마 전에 네이버 인기 와인 블로거

'촉촉한 와인'주니니님의 와인모임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함의 끝판왕!


블라인드 테이스팅도 넘 재밌었고,


화려한 와인 리스트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았던 회비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ㅎㅎ

(완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난 와인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촉와 모임 후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짜잔~!


약속 장소인 압구정 '앙스모멍'에 도착하니

벌써 요렇게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레드 와인들은 미리 오픈해서

디켄터에 담아 열어주고,


화이트 와인은 차갑게 칠링!



'블라인드 테이스팅'할 와인은

한 땀 한 땀 이렇게 은박지로 랩핑을..ㅋㅋ

정말 섬세합니다~


그리고 화룡점정 '촉(CHOC)' 라벨!


빈티지 16년


[Appellation Naver-Monthly-Blog Controlee]


AOC가 대박이네요 ㅋㅋ


AOC는 프랑스의 '원산지 규제 명칭'으로,

프랑스 와인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 규제입니다. 





테이블에 착석하니

메뉴페어링된 와인 리스트가..!


심지어 펄지로 인쇄했어요 ㅋㅋㅋㅋㅋ


정말 센스의 절정 ㅋㅋ




오늘 준비된 와인에 대한 설명도

하나하나 출력해서 가져오셨다는.. 


(옆에서 설명해주시는데 

목소리가 넘 좋아서 라디오 듣는 줄.. 

저도 모르게 눈 감고 들었어요 ㅋㅋ)





모엣 샹동 그랑빈티지 95

moet & chandon gran vintage 95




첫 번째로 서브된 와인은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1995년입니다!


모엣샹동은 너무너무너무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NV(넌 빈티지)

이제 다소 평범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오~ 빈티지는 역시 다르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95년은 그레이트 빈티지!)


고소하고 풍부한 브리오슈 (빵향)

잘익은 배, 오렌지

흰 꽃


부드러운 버블


95년인데도 산도가 짱짱하게 살아있어

입 안에 침이 계속 고입니다~


맛있다!


바틀 상태도 너무 좋아요 ㅎㅎ

파리 공항 플래그쉽에서 고이 모셔온

귀한 샴페인이었다는..






맛난 샴페인에 곁들인 요리는 

씨푸드 페넬 라임 샐러드입니다~


오동통한 새우와 고소한 치즈 듬뿍!

새콤상콤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애피타이저로 참 좋았습니다~ 


(원래 이건 화이트 와인이랑 같이 

매칭되어있었는데 먼저 나와버림..ㅋ)






침니락 엘바쥬 블랑 13

Chimney Rock elevage Blanc 13




제가 좋아하는 나파 와인입니다! ㅋㅋ


침니락 ㅠㅠ

끌로뒤발 바로 옆에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다녀왔다는..


오!!!!


오키한 소비뇽블랑이라 그런지

예전에 마셨던 '샤또 크뤼조 화이트'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도 정말 맛있게 마셨는데..ㅎㅎ


요건 소비뇽 그리가 블렌딩 되어 있어

약간 다르긴하네요~



산뜻하고 청량감있는

백도 복숭아, 청사과의 아로마


마시다보면 멜론, 망고

오키한 바닐라향이 올라옵니다~


마무리는 딱 오키한 미국 화이트!



푸릇푸릇하다가 크리미~해진다는..



소비뇽 그리(Sauvignon Gris)

핑크빛 껍질을 가진 화이트 품종인데요,

소비뇽블랑의 변종입니다. 


소비뇽블랑에 비해 향은 덜하나

리치하고 풍만한 구조감을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비뇽블랑 특유의 

풀, 허브향이 덜하고

좀 더 차분했던 것 같아요 ㅎㅎ


소비뇽그리 70% 소비뇽블랑 30%


아무튼 매력적인 와인이었음!







'아보카도 문어 탕탕이'


잘게 다진 문어 위에 

아보카도와 캐비어를 얹은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던 메뉴!


캐비어가 샴페인과 잘 어울려

먼저 서브 되었던 모엣샹동도

같이 마셨다지요 ㅋ





블라인드 테이스팅 #1 

Blind Tasting #1




오늘의 이벤트 '블라인드 테이스팅'!


바틀을 가린 상태로 와인을 마셔보고

어떤 나라의 어떤 품종인지 

맞춰보는 이벤트였습니다~


(요건 일행 중 한 분이 협찬으로 가져오셨어요)


흠.. 뭐지..


프랑스 와인은 확실한 거 같은데..


부드럽고 탄닌이 적은 걸로 봐서

까쇼 블렌딩은 아니고.. 






샤또 오 카디날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 09

Chateau Haut Cardinal Saint Emilion Grand Cru 09




정답은!!

 '프랑스 쌩떼밀리옹'의 메를로 100%


샤또 오 카디날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였습니다!!


떫은 맛이 적은 우아하고 섬세한 맛

보르도 우안의 특징


왜 항상 중요할 때는 생각이 안날까요.. 

(시험에 약해서 슬픈 1인.. 또르르~)






첫 번째 블라인드 와인과 함께한


수비드 오겹 수육 크림 리조또


바삭하게 구워진 도톰한 베이컨,

씹히는 식감이 좋았던 보리,

녹진한 크림~


맛있네요 맛있어 ㅎㅎ 






블라인드 테이스팅 #2 

Blind Tasting #2




두 번째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주니니님의 협찬!


Appellation Naver-Monthly-Blog Controlee 


ㅋㅋㅋㅋ


앗, 한 모금 마셨는데 맛있어요!


스파이시한 향신료향이 물씬~!

하지만 거슬리지 않고


블랙베리, 카시스, 블랙체리 등등

쥬시한 검은 과실류와 

다크 초콜릿, 토스티함이 느껴집니다.


풀바디

부드러운 탄닌

조화로운 밸런스


오...... 이거 뭐지??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 11

 Trapiche, Single Vineyard Malbec 11




헐..........


정답은 '아르헨티나''말벡'..

그것도 트라피체???????


다들 라벨 보고 소리질렀어요 ㅋㅋㅋ

저게 트라피체였어??? 


완전 고급 와인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트라피체하면 싼 맛에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퀄리티 좋은 프리미엄 와인도 

다수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놀랬음;;






돌아온 정형돈 


양갈비 같은 형태의 돼지고기입니다 ㅎㅎ


보기엔 퍽퍽해보였는데

의외로 속이 촉촉하고 연해서

맛있었어요~ 


응축된 식감 덕분에 씹는 맛도 굿~


레드랑 잘 어울리네요 ㅎㅎ







르 클라랑스 드 오브리옹 11

Le Clarence de Haut-Brion 11 




다음은, 프랑스의 5대 샤토


'샤토 오브리옹'의 세컨 와인입니다!


메를로 72% 까쇼 23% 까베르네프랑 5% 쁘띠베르도 1%



프랑스 보르도의 그랑크뤼 와인들은 

대부분 세컨(2nd) 와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포도의 품질이나 양조상태가 퍼스트(1st) 

와인의 엄격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세컨드 라벨을 붙이게 되는데요, 

퍼스트에 비해 착한 가격으로 

유사한 캐릭터/품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아~ 검붉은 과실향이 담뿍!


달큰~한 연유, 초콜릿,

바닐라향이 피어오릅니다.


미디움 바디에

부드럽고 우아한 탄닌..

밸런스 짱짱! 


마시기 너무 쉽네요! 

술술 넘어간다는.. 


굉장히 쉽고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맛있다 정말 ㅠㅠ 






훈연한 우둔살 로스트비프


버섯을 슬라이스해서 올려놓은 소고기 요리!


요것도 반응 참 좋았죠 ㅎㅎ


고기의 식감과 버섯의 향을 동시에!

정돈된 레드와인과 잘 어울렸다는,, 





마르께시 안티노리 솔라이아 09

Marchesi Antinori Solaia 09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와인 때문에 모임 주최하셨다고..ㅎㅎ)


바로 슈퍼투스칸 '솔라이아'!!!


2000년 와인스펙테이터 1위 (97 Vin.)


이태리 최고의 와인 중 하나입니다. 


까쇼 75% 산지오베제 20% 카베르네프랑 5%



티냐넬로 포도원 중 남서향에 

해가 가장 잘 드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들어지는 

플래그쉽 와인.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만들어져 

'솔라(태양)' + '이아(~많다)' 



아.. 맛있습니다 ㅠㅠㅠㅠ


이 것도 처음에는 

'르 클라랑스 드 오브리옹'처럼 

달~큰한데


민트나 허브처럼 

살짝 청량감 있는 터치가 더해집니다.


풍부한 붉은 과실향,

화사한 허브, 민트

감초


모카, 볶은 커피, 바닐라 등

진한 오크


부드럽고 섬세한 탄닌


전체적으로 

복합적이고 풍부한 느낌



산도도 튀지 않고 적당하고..


처음으로 맛있다고 생각한

이태리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태리 와인 별로 안 좋아해요;

사시까이아, 티냐넬로도 입맛에 안 맞았다는..)




맛있다고 다들 더 달래서

디켄터 탈탈~ㅋ




캬빗, 산비질리오 모스카토 돌체

Cavit, SanVigilio Moscato Dolce




마무리는 모스카토로 산뜻하게~!


요건 주니니님이 

워커힐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 

상품으로 받아오신 전리품이에요 ㅋㅋ


상큼 달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어서

마무리로 딱 어울렸습니다~





하나 하나 개성이 뚜렷했던 와인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 




그나저나

일요일 저녁에 8명이서 

와인 7병이라니..ㅋㅋ


어마무시한 것 같아요 ㅋ


(하지만 부르면 또 갈 거라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