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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행사

젠틀맨의 샴페인 폴로저(Pol Roger) 디너 @동대문 메리어트 BLT



동대문 메리어트 BLT 스테이크에서는

매달 와인 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요번 8월에는 무더운 여름을 위해

샴페인 디너가 준비되었다고해서 

냉큼 다녀왔어요 ㅎㅎ 


샴페인의 명가 '폴 로저(Pol Roger)'

주제로 한 디너입니다~


8월 17일 (수)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동대문 메리어트 2층에 있는

BLT 스테이크~


분위기도 좋고

회사랑도 가까워서 자주 오게 되네요~ :)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와우~

늠름하게 진열되어 있는 폴 로저 샴페인들~


라인별로 줄 세워진 와인들은

언제 봐도 장관이에요 ㅎㅎ 

괜시리 뿌듯뿌듯~




폴 로저(Pol Roger)는 

1,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

'윈스턴 처칠'이 사랑했던 

샴페인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기본 2병은 마셨다고..)


원래 폴 로저는 포도 농사를 해서

다른 하우스에 포도를 판매만 했는데

1849년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달고

샴페인을 출시하게 됩니다. 


기라성같은 다른 샴페인 하우스들과

어떻게 차별화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프랑스가 아닌 영국 시장에 집중하여

마케팅을 한 결과,

영국 상류층에게 프리미엄 샴페인으로써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2004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공식 샴페인 공급처로 지정되었고요,

2011년에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샴페인으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요~


영국의 상류층과 

로열 패밀리의 사랑을 받아온

'젠틀맨의 샴페인'


아주 기대됩니다 ㅎㅎ




샴페인 디너라

와인들이 전부 차갑게 칠링되고 있네요 ㅎㅎ


시원~하겠다!




세련되고 정갈한 BLT 스테이크 내부~


과하지 않은 느낌이라

아주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리와 와인이 페어링 되어있기는 하지만

원하는 와인과 함께 마셔도 됩니다~)



MENU & WINE


단새우 세비체, 자두, 복숭아, 복분자 드레싱

와인 - Pol Roger Brut Reserve NV 


살짝 구운 관자, 브로콜리 퓨레, 당근 콜리, 어린 잎

와인 - Pol Roger Brut Vintage 2006


버섯 리조또, 로스트한 전복, 물냉이

와인 - Pol Roger Rose Vintage 2006 


미국산 드라이에이징 채끝 등심, 컬리플라워 퓨레, 볶은 그린빈, 시칠리아 페스토 

와인 - Pol Roger Cuvee Sir Winston Churchill 2004


바닐라 크렘블레, 믹스 베리 콤포트, 바닐라 레몬 젤리, 패션 라즈베리 셔벳

와인 - Inniskilin Sparkling Vidal 2012 


오른쪽은 소금과 

일반 버터 & 딸기 버터입니다~


식전빵으로 나오는

팝오버에 곁들여 먹으면 

아주 별미에요!





오늘 마시게 될 와인들~


"내 입맛은 아주 단순하다. 나는 최고에 쉽게 만족한다"

- 윈스턴 처칠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다는..)





식전주로 나온 

폴로저, 브뤼 리저브입니다~





폴 로저, 브뤼 리저브

Pol Roger, Brut Reserve 


생산자 : Pol Roger

생산지 : France > Champagne > Montagne de Reims

품종 : Chardonnay 34%, Pinot Noir 33%, Pinot Meunier 33%

알콜 : 12.5% 

정상가 : 140,000원



작고 가벼운 버블

청사과

레몬

산뜻한 과실향

고소한 브리오슈


입 안에 침이 계속 고일만큼

산도가 좀 받쳐주네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입니다.







폴 로저(Pol Roger)는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샴페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세기의 결혼식에 어울리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호평을 받았지요~)


바틀의 윗 부분 (호일)이 순백색이라 

화이트 호일(White Foil) 이란

애칭으로 유명한데요,


처음으로 레이스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케이트 미들턴의 우아한 자태가

연상되네요~


반듯한 영국 로열 패밀리와 

참 잘 어울리는 샴페인인 것 같아요~





창가에 앉으니 청계천이 바로 내려다보여서

탁 트이고 참 좋았어요 ㅎㅎ 




캬~ 더운 날엔 역시 차가운 샴페인!




오오~

창 밖에는 시원한 분수쇼가 보이고..

너무 좋네요~!





BLT 스테이크의 별미 '팝 오버'!!


부드럽고 촉촉~

고소하고 따끈~하니 

아주 입에 계속 들어갑니다

ㅠㅠㅠㅠㅠㅠ


여기에 딸기버터까지 곁들이면

정말 무한흡입..




단새우 세비체, 자두, 복숭아, 복분자 드레싱


달고 기름진 단새우! 

거기에 상큼한 자두, 복숭아 슬라이스와

복분자 드레싱까지..


입 안을 기름지게 만들어주는

새우의 고소한 감칠맛과

상큼한 과일들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깔끔하고 산도가 좀 있는

폴 로저 브뤼 리져브와 함께

먹으니 입맛이 아주 확~ 돋궈졌다는..





두 번째는 빈티지 샴페인입니다~

2006년 빈티지네요~

(그 해 수확한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 빈티지 샴페인이에요~)




폴 로저, 빈티지 2006

Pol Roger, Vintage 2006


생산자 : Pol Roger

생산지 : France > Champagne > Montagne de Reims

품종 : Pinot Noir 60%, Chardonnay 40%

알콜 : 12.5% 

정상가 : 200,000원



처음에는 강한 탄산향이 노즈에 가득~

(탄산향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는 ㅠ)


피노 뫼니에가 빠지고,

피노누아의 비중이 높아져 

좀 더 진하고 무게감 있는 느낌


흰꽃

미네랄

감귤

복잡한향

그을린 오크


오밀조밀 촘촘한 구조


(브뤼 리저브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케이트 미들턴이 떠올랐는데, 빈티지는 보다 남성다운 느낌)





살짝 구운 관자, 브로콜리 퓨레, 당근 콜리, 어린 잎


와아~

야들야들하고 짭쪼름한 관자에

담백한 브로콜리 퓨레가

어쩜 이리 잘 어울리나요 ㅎㅎ


살짝 스파이시한 어린 잎도

맛의 레이어를 풍성하게 해줘서

참 좋았어요~






이번에는 로제입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핑크색~




폴 로저, 빈티지 로제 2006

Pol Roger, Vintage Rose 2006


생산자 : Pol Roger

생산지 : France > Champagne > Montagne de Reims

품종 : Pinot Noir 65%, Chardonnay 35%

알콜 : 12.5% 

정상가 : 210,000원


달콤한 딸기

체리, 라즈베리

토스트


상큼발랄한 느낌~


잡맛없이

아주 깔끔합니다~


굉장히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로제




와인의 맛도 좋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빛깔을 

감상하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아요~


영롱하다 영롱해 ㅎㅎ 






버섯 리조또, 로스트한 전복, 물냉이


버섯향 물씬~나는

크리미하고 풍부한 맛의 리조또

알덴테처럼 살짝 설익은 밥알의 식감과

부드러운 소스의 질감이

아주 잘 어울렸다는..


위에 얹어진 고소한 전복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ㅋㅋ








폴 로져 뀌베 써 윈스턴 처칠!


폴 로저 샴페인의 숭배자 이자 

폴 로저 가문의 오랜 친구인 윈스턴 처칠의

사후 10주년을 기념하여 

생전의 처칠의 모습을 모티브로 완성된

폴 로저의 아이콘 샴페인입니다~





폴 로저, 꾸베 써 윈스턴 처칠 2004

Pol Roger, Cuvee Sir Winston Churchill 2004


생산자 : Pol Roger

생산지 : France > Champagne > Vallee de la Marne

품종 : Pinot Noir, Chardonnay

알콜 : 12.5% 

정상가 : 450,000원



음..

비싼 샴페인향이다 ㅎㅎ


고가 샴페인들은 대부분

요런 치즈같이 꼬릿하고

뭔가 누룩이나 이스트같은

구수한 향이 나더라고요~


윈스턴 처칠도 그랬습니다..


이전에 마셔봤던

제이슈램(J.Schram)과 비슷한데

그 보다는 좀 더 옅고 단정한 느낌이에요


제이슈램이 오돌도돌 하다면

이 폴 로저는 매끈~하고 평평한 느낌..


적당한 산도 

탄탄한 바디감


거기에 입 안에 길게 남는 복합적 풍미






미국산 드라이에이징 채끝 등심, 컬리플라워 퓨레, 볶은 그린빈, 시칠리아 페스토 



미디움으로 나온 

쫄깃하고 맛있었던 채끝 등심


곁들여진 소스나 가니쉬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스테이크가 좀 더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ㅠ 

차가운 스테이크라 슬프더라는..


+


풍미가 강한 윈스턴 처칠과도 잘 어울렸지만

탄닌이 다소 가미된 

로제 샴페인과도 꽤 잘 어울렸어요~







마지막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이니스킬린(Inniskillin) 스파클링 아이스 와인!


아이스와인인데 스파클링인 건 처음 마셔봐요~




이니스킬린 스파클링 NV

Inniskillin Sparkling NV


생산자 : Inniskillin

생산지 : Canada

품종 : Vidal 100%

알콜 : 12.5% 


코를 대자마자

달큰한 열대과일 향이 훅~!


달콤한 리찌

망고, 파인애플


맛있다~!


꿀처럼 아주 달콤하면서

발랄한 산도가 받쳐주고

스파클링까지 있으니

청량감이 아주 훌륭하네요~


디저트 와인으로 아주 굿~





바닐라 크렘블레, 믹스 베리 콤포트, 바닐라 레몬 젤리, 패션 라즈베리 셔벳



사실 디저트는 별로 기대 안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부드럽고 달콤한 크렘블레에

아삭아삭 상큼한 베리 셔벗..

달콤 상콤한 디저트~


와인이 디저트보다 더 달콤해서

밋밋해지지도 않고..


마무리가 아주 훌륭해서 

만족스러웠네요 ㅎㅎ





덕분에 오늘도 맛난 음식과 와인 잘 먹었습니다~ :) 


저는 동대문 메리어트 와인 디너

만족도가 높아서 매번 가고 있는데

혹시 이전 디너가 궁금하시면

아래 이미지들을 클릭해주세요 ㅎㅎ 



[장 뤽 콜롬보 디너]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몰리두커 디너]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