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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행사

몰리두커 와인 디너 @동대문 메리어트 BLT스테이크




얼마 전에 동대문 메리어트 'BLT스테이크'에서 진행된
'몰리두커 와인 디너'에 다녀왔습니다~

동대문 메리어트에서는 매달 테마별로
와인 갈라 디너를 열고 있는데
5월에는 제가 좋아하는 호주의 컬트와인 '몰리두커(Mollydooker)'가 주제라고 해서
당장 예약해서 달려갔지요~ ㅎㅎ






[몰리두커 (Mollydooker) ] 

독특한 이름과 상상력 가득한 라벨로 와인 애호가를 설레게하는 호주 대표 컬트 와인
몰리두커는 독특하고 스토리가 담긴 라벨로 전 세계 와인 수집가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은 와인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몰리두커 = 왼손잡이

와인을 생산하는 오너와 가족들이 모두 왼손잡이라 이름을 몰리두커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왼손잡이라 생긴 에피소드나 가족들에 대한 내용을 라벨에 옮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2000년대 초까지 최고의 호주 와인을 꼽으라면 대체로 ‘펜폴드 그랜지’, ‘헨쉬키 힐 오브 그레이스’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몰리두커 와이너리가 만든 와인이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지요~
몰리두커의 플래그십 와인인 '벨벳 글로브'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4차례나 99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몰리두커 와인이 단순히 품질 만으로 평가받는 와인이 아닌 이유는 ‘정의로운’이라는 단어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몰리두커 와이너리는 판매하는 모든 와인의 판매 수익 일부를 제3 세계 불우한 아동에게 사용합니다.

'정의로운 와인, 몰리두커'

그럼 한 번 마셔볼까요?










언제 와도 세련된 느낌의 BLT~
홀 중앙에는 몰리두커 와인들이 칠링되고 있었어요~ 기대기대~







자리를 안내 받고 한 바퀴 둘러 봤는데
곳곳에 몰리두커 와인들이 있어 눈이 참 즐거웠습니다 ㅎㅎ

오오- 몰리두커의 최상급 와인인 '벨벳 글로브(Velvet Glove)'가
디켄터에 곱게 담겨있네요~
7시간 전부터 열어두었다고 합니다~






‘몰리두커 블루 아이드 보이’(Blue Eyed Boy)

자신의 어린 아들이 와이너리에서 포도를 으깨며 즐기는 모습을 
사랑스러운 시각으로 표현된 사진을 라벨로 만들었습니다. 
전에 마셔본 적이 있는데 꽤 맛있었어요~






몰리두커의 유일한 화이트와인 '바이올리니스트'

차갑게 칠링되고 있네요~
맛있겠다 ㅎㅎ






스파클링 와인 1종
화이트 와인 1종
레드 와인 2종 

몰리두커는 아니지만 디저트 와인으로
소테른 지역의 '샤토 쉬드로'

요렇게 5가지 종류의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카니발 오브 러브'가 없어서 조금 아쉽긴했지만
최상급 라인인 '벨벳 글로브'가 있으니 괜찮았네요~

잔 마다 와인 이름이 적혀 있어서
각각 맛 보고 비교하기 딱 좋았어요 ㅎㅎ 
이런 섬세한 배려 너무 좋습니다~








몰리두커, 미스 몰리 
 Mollydooker, Miss Molly

생산자 : Mollydooker 
생산지 : Australia > South Australia > McLaren Vale 
품종 : Shiraz 100%
알콜 : 15.5%

쉬라즈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미스몰리~

검붉은 과실의 진하고 강한 터치에
청량한 스파클링이 가미된 독특한 느낌..

그치만 아무래도 쉬라즈로 만든 스파클링인데다가
알콜도 일반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 
뒷맛이 약간 거칠고 텁텁했습니다;

86/100








몰리두커, 바이올리니스트 
 Mollydooker, Violinist


생산자 : Mollydooker 
생산지 : Australia > South Australia > McLaren Vale 
품종 : Verdejo 100% 

WS 88점, RP 88점

몰리두커의 유일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레이블에는 사라가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배울 때 
왼손잡이인 탓에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친구의 눈을 찌를 뻔 했던 
일화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잘 익은 열대 과일, 시트러스, 배와 같은 신선한 과실 풍미가 특징이며, 
생기 넘치는 산도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묵직하고 유려한 스타일.. 오크향과 열대과일이 폴폴~

87/100








몰리두커, 블루 아이드 보이 2014 
Mollydooker, Blue Eyed Boy 2014


생산자 : Mollydooker 
생산지 : Australia > South Australia > McLaren Vale 
품종 : Shiraz 100% 
알콜 : 16%

WS 91점, RP 92점


밀크 초콜릿 같은 느낌의 와인 ♡
진한 블랙베리와 약간의 허브 아로마, 
크리미한 탄닌, 실키하고 묵직한 질감이 이어지면서 
강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풍부하고 훌륭한 바디, 
진한 과일향이 매력적이었어요~

91/100







몰리두커, 벨벳 글로브 
Mollydooker, Velvet Glove


생산자 : Mollydooker 
생산지 : Australia > South Australia > McLaren Vale 
품종 : Shiraz 100% 

WS 96점 RP 97점

마지막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벨벳 글로브!!
모양새가 독특하고 부드럽고(실키) 우아한 와인 맛을 라벨에 옮겼다고 합니다.
생산량이 극소량이라 한국에서도 정해진 수량 이외에는 구매하기가 쉽지 않아요~

잘 익은 블랙베리 잼, 말린 자두의 향.. 
아주 풍부하고 관능적인 과일의 향이네요~ 
거기에 크림, 모카, 바닐라, 초콜릿의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완전 드라이하지는 않고, 살짝 달아요~)

한 줄기 강렬한 스파이스

선명한 산도, 중간 수준의 미세한 탄닌.. 
깊이와 힘도 있고.. 
부드럽고 우아한 질감이 압권입니다~ 

벨벳처럼 혀를 코팅한다고 벨벳 글로브인가..


93/100




페친이자 마리텔에 출연하셨던 '정하봉' 소믈리에 분이 직접 서빙해주셨습니다~




▲ 요건 정하봉 소믈리에 분 마리텔 출연 당시 캡쳐 화면입니다









샤토 쉬드로 라이온즈 드 쉬드로 
Chateau Suduiraut Lions de Suduiraut

생산자 : Chateau Suduiraut 
생산지 : France > Bordeaux > Sauternes 
품종 : Semillon 96%, Sauvignon Blanc 4%

WS 88점


디저트 와인으로 나온 소테른의 스위트 와인~
샤토 디켐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은 느낄 수 있지요 ㅎㅎ

감귤, 달콤한 열대 과일, 꿀의 풍미,
그리고 기름진 질감, 시럽같은 달콤함..
톡톡 튀는 산미 덕분에 느끼하지 않고 신선했습니다~


87/100







[메뉴]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오리알 반숙, 블랙 트러플 
데친 꽃새우, 매실, 두릅 
브레이즈한 양고기 오소부코, 리코타치즈 라비올리, 그레몰라타 
석쇠에 구운 호주산 와규 쇠고기 안심 with 마늘쫑, 포치니 매쉬 포티에토, 반건조 체리토마토, 레드와인 소스 
산딸기, 몰트 젤리, 크렘브륄레, 아이스크림 
커피 또는 디카페인 커피




전체적으로 간이 삼삼한 편입니다~
블랙 트러플의 향도 생각보다 옅어서 아쉬웠다는..
라비올리랑 오소부코가 제일 맛있었고요,
와인과의 매칭은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훌륭했지만
이상하게 저가 호주 와인인 옐로테일에서 느꼈던 달달한 감기약 같은 향이
전반적으로 계속 감돌았어요 ㅠㅠ  
입맛이 바뀌었나.. 예전에 마셨을 때는 엄청 맛있었는데..


아무튼 즐거웠던 와인 디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