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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투어/'16. 03 나파밸리

나파밸리 와이너리투어 #7 샤토 몬텔레나 (파리의심판 화이트 부문1위)



슈램스버그의 멋진 동굴투어를 마치고

이번에는 그 유명한 '파리의 심판'의 주인공

샤토 몬텔레나를 찾아가봅니다~!


주소: 1429 Tubbs Lane Calistoga, CA 94515 미국

전화번호: +1 707-226-1395


영업시간 : 월요일- 일요일  오전 09:30~오후 4:00


● Open to the Public 


칼리스토가 지역이고요,

매일 상시 방문 가능합니다~





투어 & 테이스팅 


LIMITED RELEASE TASTING EXPERIENCE ( $50, 1시간 30분 )


와이너리의 역사 가이드 및 와인 시음 


- 매일 09:30 ~ 04:00

- 장소: 샤토 라이브러리 룸 

- 시중에 잘 판매되지 않는 와인 제공 

- 단체 최대 6명


샤토 몬텔레나에 대한 가이드와 

희귀한 와인들을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입니다~


일반 와인들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 등)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테이스팅 해볼 수 있어요~





예약





https://montelena.com/visit/tasting-room



위 홈페이지에서 

날짜/인원/시간 등 선택하여 예약하시면 됩니다 ㅎㅎ 





와이너리 투어




와오~! 

드디어 샤토 몬텔레나에 도착했습니다!


입구가 이렇게 작아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더라고요 ^^; 





테이스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브 무브~!


울창한 나무 아래

소박한 건물들이 참 아담하고 예쁘다는 ㅎㅎ 






와아- 그림같네요~!


와이너리에는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 가운데 조그만 정자가 있더라고요~


1958년, 중국계 Yort와 Jeanie Frank 부부가

이 와이너리와 부지를 모두 매입했는데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중국식 정원을 가꾸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이 호수는 

Jade Lake라고 불리우고요, 

현재 나파밸리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리 예약 시,

정자에서 피크닉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 





테이스팅 룸으로 가려면

요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짜잔~!

샤토 몬텔레나 레이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1885년 완공 후, 현재 미국 국립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아름답죠?


샤토 몬텔레나 = Mount Saint Helena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가이드님이 기념사진 찍어주신다고 하셔서 한 장 찍기는 했는데..

언제 찍어도 단독샷은 어색하네요 ㅠㅠ 포즈 잡는 법 좀 배워야겠다는..






와인을 병입하는 공간이 있어서

살짝 들여다봤는데요,

컨베이어 벨트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병입 과정이 눈 깜짝할 새 이루어지더라고요~


신기신기~~ 





테이스팅하는 공간의 입구입니다~


요렇게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도 있고..

전체적으로 녹음이 우거진 친환경적인 느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와인병들..


하프보틀부터 임페리얼까지 

아주 장관이네요 ㅎㅎ 





중앙에 있는 커다란 와인은

샤토 몬텔레나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원래 샤토 몬텔레나의 오너인 짐 배럿(Jim Barrett)

고급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로버트 몬다비에서 일을 하고 있던 

실력있는 양조자 '마이크 그르기치(Mike Grgich)'를 영입합니다. 


배럿은 그르기치를 영입하기 위해

월급 외에도 10%의 사업 지분을 제안했는데요,

이러한 소유권 제안은 그르기치에게 제대로 먹혔습니다.


가난한 이민자 출신으로 

나파밸리에서 14년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일했는데 

마침내 뭔가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르기치가 처음에

샤토 몬텔레나에서 작성한 예산안을 보면

향후 5년 간 수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급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오래된 포도나무를 뽑고

새로 까베르네를 심어야 합니다. 


처음 한두 해는 열매가 별로 안 달릴 것이고,

그 후로도 와인을 오크통에서 

약 2년 간 숙성해야 합니다. 


최소 5년은 필요하겠죠?


하지만 수입이 전혀 없이 5년을 지내다가는

와이너리가 파산을 하게 될 테니

일단 농부들로부터 청포도를 구입하여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로 합니다. 


처음에 만든 것은 숙성이 필요 없는 '리슬링'입니다. 

('샤도네이'는 오크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샤토 몬텔레나에 포도를 공급한 농부들은

대부분 소노마 카운티의 알렉산더밸리에서 포도를 가져왔기에,


샤토 몬텔레나의 화이트 와인은

나파밸리에서 생산되었지만

소노마밸리의 포도로 만들어졌습니다.


+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처음에는 까베르네 소비뇽이 만들어지기까지

와이너리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와인이었는데


파리의 심판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면서

샤토 몬텔레나의 대표 와인이 되고 맙니다~







와아~!!

파리의 심판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빈티지입니다!


뭔가 그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두근두근하네요~





타임지에 게재되었던 파리의 심판!


파리의 심판은 파리에서 진행 된

프랑스 와인 VS 미국와인

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사건입니다. 


프랑스는 신대륙 와인을 항상 싸구려로 취급했었는데요, 

1976년에 미국이 독립선언 200주년을 기념하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제안했고 

프랑스는 '요놈들 봐라? 박살을 내줘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승락합니다. 


테이스팅이 이루어진 장소는 프랑스 파리. 


심사위원은 로마네꽁띠와 샤또 지스쿠르의 소유주를 비롯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셰프와 수석 소믈리에, 

프랑스의 권위 있는 와인매체 편집장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미국이 불리한 상황..  그러나 결과는.. 두둥!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모두 캘리포니아 와인이 1위를 차지합니다! 


로마네콩티,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 

프랑스의 기라성같은 명품와인들을 제치고


위의 채점표를 보면

무려 6명이나 샤토 몬텔레나를 1위로 적어냈네요~





레드 부문도, 화이트 부문도

미국와인이 1위입니다!


+


이 사건 이후, 

프랑스는 30년 뒤 재대결을 신청합니다. 

프랑스 와인은 숙성에 강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미국와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더 좋아진다고 주장한 거죠~


하지만 결과는...




1위부터 5위까지 미국의 압승!!


어우~ 막 찌릿찌릿 

소름이 끼치네요 ㅎㅎ 





심사위원 리스트 



피에르 브레주

프랑스 원산지통제명칭위원회 총감독 


미셸 도바츠

아카데미 뒤 뱅에서 와인 강의 진행


클로드 뒤부아미요 

미식&와인 잡지 <고미요>의 영업이사 


오데트 칸 

<프랑스 와인리뷰>, <프랑스 요리와 와인> 편집자 


레몽 올리베르 

르 그랑 베푸르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 


피에르 타리 

샤토 지스쿠르(Chateau Giscours) 소유주 


크리스티앙 반케

미슐랭 3스타 라 투르 다르장 수석 소믈리에


오베르 드 빌렌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공동 소유주 및 공동 관리자


장 클로드 브리나

미슐랭 3스타 타유방 오너 




심사위원들이 전부 어마어마하죠?


프랑스 와인과 미국와인은 구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채점하는 내내 으시댔는데


채점 결과가 나온 뒤,

이건 무효라며

다들 본인의 점수표를 내놓으라고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이 엄청난 사건은 영화로도 제작됩니다 ㅎㅎ 


원제는 'Bottle Shock'

국내에는 '와인 미라클'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했지요-





이 영화에서


"포도밭의 가장 좋은 비료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야"


라는 명대사가 있는데

실제로 양조자인 그르기치가 해왔던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땅이 아니어도 

샤도네이가 자라는 포도밭을 꾸준히 방문했다고 하네요~

(농부들이 포도를 공급해오는 소노마밸리의 포도밭)




그리고 여기 나오는

더벅머리의 '보' 라는 인물도 실존 인물입니다.


현재 샤토 몬텔레나의 오너인 '보 배럿'이지요~


당시 양조장 일을 도왔다고하는데

오너 일가가 힘든 육체노동을 통해 

진짜 세상의 맛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양조장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마치 회장님 아들이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





안 쪽에는

앉아서 시음을 할 수 있는 

테이스팅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테이스팅은 따로 예약 안해서

그냥 일반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Bar 쪽으로 가봤어요~


시끌벅적하네요 ㅎㅎ





샤토 몬텔레나 테이스팅 메뉴 $25 


5가지 와인 시음 



소비뇽블랑 나파밸리 2014 - $35 (바틀 가격)

샤도네이 나파밸리 2013 - $50 (바틀 가격)

진판델 나파밸리 2013 - $39 (바틀 가격)

까베르네 소비뇽 나파밸리 2013 - $58 (바틀 가격)

까베르네 소비뇽 몬텔레나 에스테이트 2012 - $150 (바틀 가격)



와인 $100이상 구매 시,

테이스팅비 무료 




25달러를 내면

5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


흠..

샤토 몬텔레나의 대표 화이트는 샤도네이지만

실질적으로 샤토 몬텔레나를 먹여살린건

리슬링이라고 하던데 

리슬링은 테이스팅 메뉴에 없네요 ㅠㅠ


기존에 나파밸리에서 판매되고 있던

드라이한 리슬링 대신에

잔당을 1% 정도 남긴

달콤한 리슬링을 내놓았는데 

미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아주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최고의 캘리포니아 리슬링 10종 중

하나로 선택되어 골든 이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오오- 바틀 판매 리스트를 보니

리슬링은 $25 정도의 비교적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네요~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국내에서 이미 시음해본 적이 있어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감귤, 멜론, 살구의 향

헤이즐넛

깔끔한 마무리

젖산 발효를 하지 않아

신선하고 매끄러움


요런 느낌이었어요~ 






기념품





마그넷, 코스터, 파리의 심판 책, 와인미라클 DVD 등


다양한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ㅎㅎ 





가격은 마그넷 하나에 $8, 코스터 $12이니

착한 편은 아닌 듯 합니다 ㅠㅠ 


돌로 만들어진 마그넷, 코스터는

스택스립 와인셀라에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셔요~ 

(세트로 구입해도 예쁠 듯..) 





테이스팅 대신

파리의 심판의 역사적인 순간을 느끼며

샤토 몬텔레나 와이너리 투어를 마쳤습니다. 






온통 초록빛이라 마음도 평화로워졌던

샤토 몬텔레나..


가능한 자연에 간섭하지 않았던

그르기치의 신념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샤토 몬텔레나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이제 파리의 심판에서 레드부문 1위를 차지했던

'스택스립 와인셀라'로 이동합니다~


나파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