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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투어/'16. 03 나파밸리

나파밸리 와이너리투어 #6 슈램스버그 (Schramsberg) 미국 최고의 스파클링





이번에는 나파밸리 최고의 스파클링 와이너리

'슈램스버그(Schramsberg)'로 이동합니다!



주소: 1400 Schramsberg Rd, Calistoga, CA 94515 미국

연락처: +1 707-942-4558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오전 9:30~오후 4:00


● Reservation Required



슈램스버그에서 투어와 테이스팅을 하려면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1인은 투어가 불가능하여

저는 가이드님과 함께 갔어요-





투어 


Cave Tour ( $65 / 1시간 15분 ) 


동굴의 역사, 스파클링 와인을 제조하는 전통적인 방법 소개 

슈램스버그 대표 와인 4종 시음 


- 시간 

am 9:30, 10:30, 11:30 

pm 12:00, 1:30, 2:30 


- 신용카드로 미리 결제 필요 

- 향수 등은 투어 시 사용 불가 

- *2인 이상 필수

- 6명 이상 예약 불가 


Tour & Tasting with Reserve Wines & Cheese Pairing ( $120 / 1시간 15분 ) 


동굴투어 이후, 

치즈와 함께 슈램스버그의 리저브 와인 5종 시음


- 시간 : 8월, 월요일 - 목요일 10:30분 



슈램스버그는 동굴에서 와인을 시음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 






예약 





슈램스버그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투어와 날짜를 선택하고,





투어 인원과 시간을 선택한 후,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 예약 사이트 

https://www.vinovisit.com/widget/search/?wineryID=142&NoGuests=2






와이너리 투어 





아침부터 찾아간 슈램스버그!

도로 양 가에 자리잡고 있는 다른 와이너리와 달리

꽤 산 속에 굽이굽이 위치해있습니다~


그만큼 한적하고 공기도 좋더군요 ㅎㅎ 


+


슈람스버그는 1862년에 독일인 이민자인 

제이콥 슈랍(Jacob Schram)이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슈람스버그 = 슈람의 성' 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앗 저희가 조금 늦었는지

이미 투어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네요~


백발의 아주 우아한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 여기가 추후에 슈람스버그를 매입한

제이 데이비스(J.Davies) 부부가 한 눈에 보고 반한 

빅토리아풍 저택인가보네요~


입면이 아름다운 고딕 양식에다 세분화된 평면..

아름답습니다~ㅎㅎ  







그럼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지하 동굴로 이어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오오-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의 사진입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최초로 중국을 방문하여 

훗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국교 정상화의 길을 열게 되는데요,

이 역사적인 날 가져간 것이 슈램스버그 14상자였습니다. 


닉슨은 베이징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저우언라이 총리와 함께 양국 간 새 시대를 기념하며

슈람스버그 블랑 드 블랑으로 건배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슈램스버그는 국제 행사에서도 샴페인 대신 사용되는 등,

미국 최고 스파클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꺄~~ 지하동굴 까브~

자연의 항온항습!


스파클링 와인을 보관하고 숙성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네요~

겹겹이 쌓여있는 와인병들.. 

습한 환경이라 먼지와 곰팡이들이 잔뜩 쌓여있더라고요~





여기에 쌓여있는 와인들은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입니다 ㅎㅎ 


*블랑 드 블랑 : 화이트 포도품종인 '샤도네이'로만 만들어진 와인 

** 샴페인은 '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3가지 종류로만 만들어집니다. 






슈램스버그 포도밭의 지도입니다 ㅎㅎ

왜 스파클링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무더운 칼리스토가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슈램스버그의 역사를 살펴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


슈램스버그 (Schramsberg)



슈램스버그의 오너인 잭 데이비스(Jack Davies) 부부는

196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캘리포니아의 와인 산지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잭은 스탠포드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하버드에서 MBA를 딴 후,

맥킨지 등 여러 회사에서 일을 했고

자신의 사업을 해보기로 마음 먹게되지요~


비즈니스맨인 잭은 자연스럽게 틈새시장을 찾았습니다. 

그가 고른 사업 아이템은

캘리포니아에서 만드는 샹파뉴 방식의 와인이었습니다!


(나파밸리에서 발포성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는 이미 몇 명 있었으나

프랑스 기술을 사용하는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1965년 부부는 칼리스토가에 있는 슈램스버그 와이너리를 매입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캘리포니아의 새내기 양조자들이 

자주 저지르던 실수를 똑같이 하고 말았습니다. 


칼리스토가(Calistoga)는 나파밸리 북부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에 가장 알맞습니다. 


스파클링 와인 양조에 필요한

샤도네이와 피노누아 포도를 기르기에는

나파밸리 남부의 서늘한 카네로스(Carneros)가 제격이지요~


데이비스 부부는 

와인을 마시며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와인 양조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어떤 포도가 어떤 지역에 적합한지 알지 못했다는..


+


데이비스 부부는 시장에서 스파클링을 만드는데 필요한 

포도를 구매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실력있는 양조가를 영입하여

전통적인 샴페인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죠-


나파밸리의 터줏대감들은

잭이 나파밸리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것에 대해 코웃음을 쳤지만

슈램스버그의 명성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미국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이 되었죠- 


+



제이 데이비스 (J.Davies)



현재 슈램스버그의 CEO는

잭 데이비스의 아들인 휴 데이비스 (Hugh Davies)입니다. 


그는 와이너리 근처의 다이아몬드 마운틴 (Mt.Diamond) 지역에 

보르도 포도품종을 심고 레드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 제이 데이비스 (J.Davies)로 명명된 이 와인은

2001년 첫 빈티지가 출시된 이래

꾸준히 성장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파밸리에 새롭게 떠오르는 레드 와인입니다 ㅎㅎ 





흥미로운 역사를 알아보고

이제 샴페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보러 가 봅니다 ㅎㅎ


오- 저 오렌지빛 병은 로제인가보네요~





[스파클링 와인 제조 방법]


스파클링 와인은 아래와 같이 6가지 단계로 만들어집니다. 


STEP 1. 드라이한 기본 와인 생산

- 품종, 빈티지, 생산지가 다른 와인과 혼합 가능 


STEP 2. '당분'과 '효모' 첨가


STEP 3. 숙성 및 2차 발효

- 병 안에 갇힌 이산화탄소가 용해되면서 기포 생성 

- 발효 과정 중 죽은 효모가 병 속에 침전물(앙금, lees) 생성 

- 앙금(lees)의 풍미가 와인에 발현 (빵, 바닐라 향 등)


STEP 4. 리들링 (Riddling)

- 병을 기울여 효모 찌꺼기가 병목 부분으로 모이게 함


STEP 5. 데고르주망 (Disgorge)

- 병목에 모인 효모를 얼려서 제거 (배출)


STEP 6. 도사지 (Dosage)

- 효모를 배출한 빈 공간에 와인과 설탕의 혼합물을 첨가

- 이 떄 더해진 당문의 양이 와인의 최종당도 결정 

(예: 브뤼, 드미 섹, 두.. 등) 



(이미지 출처: winefolly.com) 



전통적인 샴페인 방식은

위와 같이 한 병 한 병 직접 리들링(Riddling)하는 것이고요,


그 외 방식은

병에 든 와인을 통째로 압력이 가해진 탱크에 부어

효모를 여과해 걸러내고 당분과 와인을 첨가한 뒤

다시 병입하는 것입니다. 


이전 방식(Transfer Method)라고 하지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오오~ 리들링 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끝내고 죽은 효모들을 병 목으로 모으는 작업입니다. 

처음부터 비스듬히 기울이면 찌꺼기가 한 곳으로 잘 모이지 않아

먼저 수평상태로 돌려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비스듬히 돌려주지요~


그래서 이 거치대는 병이 꽂히는 각도가

45도, 90도 이렇게 2개 입니다. 





왼쪽 상단 흰 분필 표시가 한 번에 돌리는 각도입니다. 

360도를 8번에 나눠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찌꺼기를 영하 25~35도의 물에 담궈 얼리면

분리하기 쉽게 꽁꽁 얼어버립니다. 


왼쪽에 하얗게 얼은 효모찌꺼기 잘 보이시죠?

이걸 제거하는 과정이 데고르주망(Disgorge)입니다. 






숙성 중인 병을 들어 살펴봅니다~

효모 찌꺼기를 배출하지 않아 아직 뿌연 상태네요~

신기신기~~





숙성 중인 와인병을 직접 만져도 보고,

살펴도 보고..


너무나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ㅎㅎ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동굴투어를 마치고,

이제 드디어 시음(테이스팅) 시간입니다~!!


꺄~~ 동굴 안에서 촛불과 함께 

굉장히 로맨틱한 분위기네요!

마치 중세시대로 돌아온 것만 같아요 ㅎㅎ 





반짝반짝~

촛불 아래 슈램스버그의 대표와인 4종과 

글라스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가이드님이 직접 서빙해주시네요~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

슈램스버그 브륏 로제 

슈램스버그 리저브 

제이슈램


요렇게 4가지 와인입니다~





첫 번째로 서빙된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





신선한 푸른 사과

배, 자몽

라임의 향기


부드러운 거품과 

과실향 가득한 강한 풍미


중간바디에

상쾌한 산도


상큼하니 맛있네요 ㅎㅎ 





'슈램스버그 리저브'



구운 브리오슈

사과 마멀레이드 향

크리미한 질감


풀바디에 가까운 미디움 바디


우아하고 풍부한 느낌


맛있구나~ㅎㅎ





'슈램스버그 브륏 로제'



샤도네이 39%, 피노누아 61%


라즈베리와 같은 붉은 베리류,

복숭아, 살구

오렌지꽃


딸기 크림 파이

브리오슈 


쥬시함

밝고 활기찬 느낌


상큼상큼~ 참 좋네요 ㅎㅎ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제이슈램입니다!


2013년 10월 

도쿄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떼뗑져, 크루그, 돔 페리뇽, 크리스탈 등의 고급 샴페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슈램스버그 제이슈램!


'제이 슈램'


와오- 이국적이고 독특하네요~


강하고 꼬릿한 치즈향

잘익은 자몽

망고, 구아바

달콤한 파인애플

구운 아몬드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뉘앙스

시간이 지나면서 군침이 도는 느린 산도


드라이하고 바삭함

긴 여운 


후우~ 

좋습니다 ㅎㅎ 





'제이 데이비스 까베르네소비뇽'


유일한 레드와인인 제이 데이비스!


자두, 딸기

블루베리 잼


진한 코코아의 힌트

다크 초콜릿

담배

바닐라


부드러운 탄닌

길게 이어지는 밀도높은 피니시


오오~~

스파클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레드와인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네요?!


+


동행한 가이드님도 감탄하며 마셨습니다~


Cheers~!

즐거운 투어 & 테이스팅 시간이었습니다.





와인샵




투어가 끝나고 나오면

바로 요렇게 와인을 판매하는 샵이 이어집니다~





오오~

1999년 제이슈램 Late Disgorged

2000년 리저브 Late disgoged


매그넘도 있네요~



J.Schram (제이 슈렘) Late Disgorged 99 - $175

블랑 드 누아 Lage Disgorged 04 - $95 

J.Schram (제이 슈렘) 로제 07 07 - $150 

*J.Schram (제이 슈렘) 07 - $120 

*Reserve 07 - $120 

*블랑 드 블랑 13 - $39 

블랑 두 누아 12 - $41

*브뤼 로제 12 - $44


*J.데이비스 까베르네 소비뇽 12 - $100


샌프란 공항에서 

블랑드블랑 $41, 제이데이비스 $110였으니

무거우면 공항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탐났던 캔들 ($25)!


와인병을 이용해서 만든 캔들입니다 ㅎㅎ

꽤 독특하고 분위기 있죠?


와인병이다보니 묵직해서

캐리어에 담아올 자신이 없어 일단 포기했습니다 ㅠ 





샴페인을 따는 사브르!


이걸로 샴페인 오픈하면 엄청 폼나겠네요 ㅋㅋ

(전 차마 자신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테이스팅룸~

동굴에서 테이스팅을 하지 않았다면

요기에서 시음을 했을거에요~


여기도 근사하지만

전 그래도 동굴이 더 분위기있고 좋았네요 ㅎㅎ 





흐흣-

동굴투어라는 독특한 와이너리 투어를 

경험할 수 있었던 슈램스버그(슈렘스버그)


안 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그럼 다음에는 파리의 심판의 주인공,

샤토 몬텔레나로 찾아갑니다~


나파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