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와이너리 투어 시작입니다!!
제가 나파밸리에 오면 가장 먼저 하고싶었던 것이 바로 '와인트레인'(기차여행)이에요~
바로 요 장면!
신의 물방울에서 토미네 잇세와 로랑이 함께 탔던 이 열차가 너무너무 타보고 싶더라고요~
3시간 동안 나파밸리의 포도밭을 가로지르며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기차 여행..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혼자 갔다는 게 함정 ㅠㅠ)
▲ 위 사이트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Vista Dome ($216) / Gourmet Express ($141) / The Silverado Car ($141)
요렇게 좌석별로 가격이 다르고요,
와이너리 투어도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요~
(다만 정해진 와이너리 중 1군데로 제한되어 있다는..)
저는 신의 물방울에서 나온 것과 같은 좌석인 '비스타 돔'으로 예약했어요~
포도밭의 모습도 보고 싶어서 식사는 런치로~
(저녁에 타면 포도밭이 안 보일테니 조금 돈 아까울 듯..)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Lunch
Check In, 10:30 AM
Informal Welcome Seminar, 10:35 AM
Train Boards, 10:50 AM
Train Departs, 11:30 AM
Train Returns, 2:30 PM
PICKUP
1275 McKinstry Street, Napa, CA 94559
일단 페리 유람선을 타기 위해 페리빌딩으로 왔습니다~
여기 은근 먹을 것도, 볼거리도 많아서 재밌더라고요 ㅎㅎ
그 유명한 블루보틀커피도 입점!
커피 한 잔 사들고 룰루랄라 페리(유람선)을 타러 가 봅니다~
짜잔~!
페리(유람선)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넓은 창가쪽 테이블 자리에 혼자 앉아서 갔다는..
페리빌딩에서 산 블루보틀 커피 한 잔 쪽쪽 마시면서 바깥 풍경을 즐겨봅니다~
바깥풍경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도착!
도착지는 Vallejo 입니다~
페리에서 내리니 바로 옆에서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뭔가 집사님같은 포스의 멋진 은발의 할아버지가 환영해주셨습니다 ㅋㅋ
헉.. 셔틀버스는 엄청 큰데 인원은 저 하나;;
전세낸 기분이었어요~
우등버스같은 이 편안한 버스를 타고 와인트레인까지 이동합니다~
(저는 와인트레인 홈페이지에서 기차여행+페리유람선+셔틀버스 한꺼번에 예약했습니다.
렌터카가 없으면 이렇게 하는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여기서도 포도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네요~
여유롭다~
어느 새 또 와인 트레인이 있는 장소까지 도착! ㅎㅎ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데스크에서 예약 현황을 알려주면 됩니다~
와인트레인 비스타돔 런치 티켓~
오른쪽에 있는 'F' 는 보딩 넘버입니다~
전광판에서 이 넘버를 보여주는데 넘버가 나오는 순서대로 입장하면 되어요~
와인 트레인 탑승하기 전, 대기하면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광판에 뜨는 보딩넘버!
저는 F라 조금 더 기다렸다 들어갔네요 ㅋㅋ
오오~ 밖으로 나갔더니 기차가 보입니다!
와아~ 기차 타는 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자물쇠들~
미국 사람들도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ㅎㅎ
사랑이 넘쳐나는 이 다리를 혼자 온 저는 조용히 지나갑니다 ㅠ ㅋㅋ
기차에 탑승하기 직전~
몇 번 플랫폼인지 티켓을 살펴보고 올라갑니다~
헤헤- 찾았다~ 비스타 돔!
비스타 돔 좌석은 반층 정도 계단을 올라가야해요~
오오~!!! 제가 신의 물방울에서 봤던 곳이 바로 여깁니다!
와인잔이 잔뜩 셋팅 된 테이블과 아늑하고 편안한 붉은 소파,
양 옆은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풍경이 고스란히 보여지네요~
실제로 보니 괜시리 감동이..
그럼 일단 자리에 앉아서 나파밸리의 와인을 즐겨볼까요? ㅎㅎ
자리에 앉자, 웰컴드링크를 갖다주십니다~
'멈 나파 (Mumm Napa)'
익숙한 이름이죠? ㅎㅎ
네~ 맞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 '멈'이 나파밸리 포도원을 구입해 직접 만든 와인입니다.
오오~ 제가 마시기에는 프랑스의 '멈'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어요~
크리미한 바닐라, 감귤, 멜론
흰색 꽃향기
우아한 신맛, 선명한 구조감
어느 정도의 복합성까지..
그런데 가격은 거의 1/3 수준이니..
멈 나파 사랑할 것 같네요 ㅋㅋㅋ
가득 따라주는 나파 인심~! ㅎㅎ
식사는 디저트까지 4코스!
원하는 종류로 하나씩 골라봅니다 ㅎㅎ
각 메뉴별로 추천 와인이 적혀있어서 참 좋았어요~
두둥! 와인 리스트입니다~
헉.. 저 뭔가 단단히 착각했었나봐요 ㅠㅠ
와인 트레인이라 음식과 와인이 모두 무료인 줄;;;
무제한으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차라니 완전 멋지다!!
라면서 예약했는데..
웰컴드링크 외에는 모두 유료네요 ㅠㅠㅋㅋㅋㅋ
그래도 꽤 다양한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바틀/ 글래스로 제공되고 있으니
여러군데 갈 시간이 없다면
여기서 음식과 함께 여러 와인을 마셔도 괜찮을 듯..
바틀 $30~ $125
글래스 $9~ $17
콜키지는 병당 $15
종류별로 눈에 띄던 것들은,
스파클링
뢰더러 에스테이트 레르미타주 (Roederer Estate L’Ermitage) $63
화이트
그르기치 힐스 에스테이트, 나파밸리 2012 $61
파 니 엔테, 나파밸리 2014 $70
레드
케이머스 빈야드, 나파밸리 2013 $125
덕혼 빈야드 메를로, 나파밸리 2012 $82
와인트레인 PB 와인도 있어서 좀 궁금했어요~
(그치만 PB와인은 대부분 맛이 없어서.. 일단 패스!)
바삭하고 드라이한 와인, 가볍고 달콤한 와인 요런 식으로 구분해줘서 더 고르기 쉽더라고요 ㅎㅎ
식전빵으로 시작해봅니다~
그냥 무난무난했던 빵..
그래도 고소한 스파클링과 잘 어울리네요-
Flourless Yam Ravioli
house smoked goat cheese, grape relish
추천와인 : Whitegall Lane Sauvignon Blanc 2014 $9 Glass
만두피를 아삭아삭한 참마로 만들고, 안에 훈제한 염소치즈를 가득 채운 상콤한 라비올리입니다 ㅎㅎ
위에는 유자 드레싱과 신선한 포도가 올려져있어서 더욱 산뜻했어요~
애피타이저로 아주 좋네요~
앞 쪽에 상큼한 걸 먹으니
달콤한 화이트가 좀 땡겨서 주문한
파인릿지 슈냉블랑, 비오니에 블렌드 2014
와오~
시트러스향, 잘 익은 멜론과
새콤달콤한 망고~
가볍지만 기분좋게 달콤한 와인이네요 ㅎㅎ
좋다아~
Soup du Jour
살짝 매콤~하고 시원했던 오늘의 수프~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것 같아요~
통후추도 듬뿍~!
와아~ 포도밭과 와이너리들을 지나갑니다~
(와이너리들을 가본 뒤에 이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Special of the Day
흑.. 너무너무 실망스러웠던 메인 디쉬 ㅠㅠ
딱 봐도 맛없게 생기지 않았나요?
참치 타다키 같은 요리였던 것 같은데.. 차갑고 비리고..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고..
저건 거의 못 먹었다는..
그냥 일반 메뉴 시킬껄 ㅠㅠ
심지어 메인이라 고기일 줄 알고 레드 주문했는데..ㅋㅋㅋㅋㅋㅋ
저는 꼭 오늘의 메뉴~ 이런거 시키면 망하더라고요..
잠깐 정차~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투어를 가거나
다른 사람들도 내려서 구경하는 듯 했는데
저는 남아서 여유롭게 풍경을 바라보며 와인만 계속 마셨어요 ㅋㅋ
(어차피 투어로 다 갈 거기 때문에.. 기차를 더 즐겨야했음..)
마지막으로 나온 따끈한 커피~
요건 달콤한 초코 디저트 입니다~
달다..ㅋㅋㅋ
커피랑 같이 마시니 괜찮네요 ㅋㅋ
다 먹고 나니 선물로 준 코스터~ ㅎㅎ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짜잔~! 샴페인잔까지 2개 더!
와인트레인 인심 좋네요 ㅎㅎ
기념품으로 딱 좋아요~
3시간의 기차여행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대기실 옆에는 와인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샵이 있어서 한 번 들러봤어요 ㅎㅎ
이거 때문에 정말 안 오면 큰일 날 뻔 했어요 ㅎㅎ
와인 스킨 (Wine Skin) $2.99
이거 저 5개만 사왔는데 10개 사올 껄 그랬어요 ㅠㅠㅋㅋ
휴대용으로 와인 가지고 다니기에 완전 짱짱 편해요~!
캐리어에 들고 다니기도 편했고,
(원래 에어캡 잔뜩 들고 다니면서 돌돌 말았었는데..)
귀국해서도 한 병씩 들고나갈떄 완전 편했다는..
한국에서는 못 본 거 같아요~
와인 좋아하시면 꼭 몇 개 쟁여오셔요 ㅎㅎ
귀여운 마그넷들 ㅎㅎ
마그넷 모으는 저로써는 꼭 하나씩 사 가는 아이템이라는..
와인도 꽤 괜찮은 가격들이었어요 ㅎㅎ
요건 와인트레인 PB 와인~
샤르도네,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등 종류별로 있어요~
그리고 와인병 하단에 Happy Anniversary, Happy birthday 등 메시지가 적혀있어서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네요~
요것도 몇 개 쟁여왔어요 ㅎㅎ
코르크 $6.50
먹다 남은 와인에 쓸 코르크가 항상 부족했는데
요거 모양도 예쁘고 코르크라 참 좋더라고요 ㅎ
볼 때 마다 기분도 좋을 것 같고..
기념품 쇼핑까지 마치고..
이제 와인트레인은 끝~!!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총평
샌프란에서 당일코스로 다녀오기 편함
로맨틱하고 특별한 경험
신의 물방울 매니아라면 더욱 더!
비싼 가격 대비 음식이 맛이 없음 ㅠㅠ
나파밸리를 처음 방문하거나 와인 초급자일 경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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