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시음

투핸즈 엔젤스쉐어 @보나베띠 을지로 (콜키지프리)




와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콜키지가 프리인 레스토랑은 정말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ㅠㅠ

적게는 1만원~15만원 이상까지
콜키지 차지를 받는 레스토랑들이 많은데요,
(반입 와인에 따라 %를 매기는 곳도 있다는..)
그나마 콜키지를 받으면 다행이고 아예 와인 반입이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을지로입구역 근처에 있는 '보나베띠'는

콜키지 프리

회사 근처인데다가 
콜키지 프리라 저는 물론이고
회사 와인 동호회 사람들이나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전부 여기로 모이더라고요 ㅎㅎ 

이 날도 가벼운 마음으로
와인 한 병 룰루랄라 들고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제가 가져간 와인은
호주 와이너리인 투핸즈의 '엔젤스 쉐어(Angel's Share)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 오크통 숙성 중 와인이 소량 휘발되어 사라지는데
옛날 사람들은 그 것을 천사의 몫(=Angel's share)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참 예쁜 생각이죠?

내 와인이 줄어들었다고 화내기는 커녕
천사에게 나눠준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말이에요 ㅎㅎ 







투핸즈, 엔젤스 쉐어 2012 
Two Hands, Angels' Share Shiraz 2012


생산자 : Two Hands Wines 
생산지 : Australia > South Australia > McLaren Vale 
품종 : Shiraz 100% 
알콜 : 15%
정상가 : 98,000원

WS 92점 (2009 Vin) 
RP 95점 (2004 Vin)


진한 보라빛.. 
농축된 진한 블랙베리, 블랙체리, 잘 익은 자두, 
전반적으로 Juicy한 과일의 향이 느껴집니다. 
직선적으로 다가오는 농익은 과일의 캐릭터가 딱 호주 쉬라즈네요 ㅎㅎ

그리고 코 끝을 약하게 스치는 후추향과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오는 다크초콜릿, 커피, 감초의 풍미.. 

맛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전에 마신 과일폭탄 같았던 '벨라스가든'에 비해
여러모로 좀 약했다는..
(파워풀함이나 풍만함이나.. 폭발적인 과일향이나..)

약간 벨라스가든의 세컨와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90/100








버섯 샐러드, 로제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까지~
특별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맛난 음식들~
와인이랑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여자 셋이 아주 배터지게 먹었네요~ㅋㅋㅋ


와인과 함께 무난하게 식사하기에는 보나베띠 꽤 괜찮은 듯..